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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 | 최정우 <모래와 사이의 미학 - 전지적 무능성과 수행적 불가능성>

최정우 <모래와 사이의 미학 - 전지적 무능성과 수행적 불가능성>

최정우는 우리 시대 미학 또는 미학-정치의 재구성을 위해 ‘모래의 미학’과 ‘사이의 미학’을 제안합니다. 먼저 실체로서의 미학적 개념들을 탈구축/재구성하기 위해 제가 제안하는 새로운 ‘사이’의 네 가지 개념, 곧 무대/장면, 성사/성화, 잔존/후생, 진리/진실의 범주들과 함께 이에 관련된 현대 미학의 여러 얼개들을 설명하고, 이러한 개념의 지도가 어떤 예술적 주체화를 시도할 수 있는지 ‘전지적 무능성’과 ‘수행적 불가능성’이라는 다소 역설적인 개념들을 통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람혼 최정우
철학자, 음악가, 비평가, 미학자.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와 불문과를 졸업했다. 2000년 <세계의문학>을 통해 비평으로 등단한 후, <사유의 악보: 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자음과모음, 2011), <드물고 남루한, 헤프고 고귀한: 미학의 전장, 정치의 지도>(문학동네, 2020), <세계-사이: 찢어진 예술, 흩어진 문학, 남겨진 사유>(타이피스트, 2024) 등의 책을 저술했고, 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의 주저 <저주받은 몫>(문학동네, 2022) 등을 번역했다. 비평 행위 자체의 자율적 가능조건이 지닌 불가능성과 텍스트의 음악적 구조성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다양한 글쓰기를 이어 오고 있다. 2003년부터 무대음악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연극과 무용 작품들을 위한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했으며,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다. 3인조 음악집단 ‘레나타 수이사이드’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서 앨범 (2019), 기타 독주 작곡 작품집 <성무일도 Officium divinum>(2021), 포크 듀오 ‘기타와 바보’의 앨범 <노래의 마음>(2022), 솔로 앨범 <사원소론 Les quatre éléments>(2024) 등의 음반을 발표했다. 2012년에 프랑스로 이주하여 현재 파리 ISMAC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일하는 동시에 한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다양한 공연과 강연을 행하고 있다.

때: 2025.9.22.달.14:00
곳: 큰집 화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