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영균 ‹1도씨와 온도들의 격려가 될 만한 짧은 이야기›
지난 10월 27일, PaTI 큰집 화백당에서 ‘1도씨와 온도들’의 디렉터 허영균 님의 연찬이 열렸습니다.
이번 연찬에서는 공연과 출판, 협업과 창작의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공연과 공연 아닌 것을 만들고 공부하는 다양한 경로를 고민하는 마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협업의 태도, 일과 흥미, 성취와 즐거움을 연결하는 방식, ‘모든 일을 내 일처럼’ 임하는 자세 등, 실천적 경험담을 나누며 격려와 영감을 받는 자리였습니다.
공연예술과 출판, 퍼포먼스를 경계 없이 오가며 인간술로서의 공연예술을 탐구하는 시간 속에서, 공연을 사랑하는 여러 방식과, 그 마음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격려가 될 만한 짧은 이야기>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삼일로창고극장의 기획 프로그램 ’불필요한 극장이 되는 법‘에서 상연한 공연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마빈 쳉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작가가 되어, 한참 개발 중이던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한국을 여행하며 느낀 단상을 이야기 합니다. 제 작품이므로, 마빈 쳉은 저 자신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꼭 저는 아닌듯 합니다. ’1도씨와 온도들‘이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2014년 출판사로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른 ’1도씨와 온도들‘은 아직도 ’출판사 및 기타 등등‘ 이상의 자기 소개를 발견하지 못한 채로, 지금도 여전히 극장과 공연예술 주위의 재밌는 일을 하는 곳’이라는 모호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말합니다.
공연예술과 그 주위의 재미있는 일, 필요한 일, 없었던 일들을 생각하고 만들어 내는 것, 공연의 행위와 과정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전제로 ‘인간술로서의 공연예술 수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 공연 아닌 것을 공연으로 보거나, 공연인 것을 공연 아닌 것으로 해석하는 법을, 공부하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을 돌아보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 격려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 허영균
허영균은 공연예술출판사 1도씨와 온도들을 운영하며(2014~), 리서치 밴드 NHRB의 프론트맨으로 활동 중이다. 문학과 공연예술학을 공부했다. 퍼포먼스성을 기반으로하는 여러 창작 활동을 모두 공연의 일부로 보고 극장, 공연, 출판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한다. 삼일로창고극장 운영위원, 웹진 예술경영 편집위원, 문학도서관 소전서림 총괄 기획, 웹진 <온전>,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더아프로 THEAPRO> 편집장 등을 거쳤다. 공연이란 무엇보다 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삶의 도구라는 믿음으로, 인간술로서의 공연예술을 생각한다. 예술과 공연의 도구들을 쪼개어, 사람들에게 삶의 재료로 나누어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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