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 예술가인 박지희가 2020년도부터 시작해온 “생략된 궤도”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그의 작업세계를 소개하고, 연찬의 시간을 함께 나눈 ‘우리’ (박지희, 배우미, 그리고 공기와 물속의 모두) 들이 각자의 세상에서 ‘멀리서 가까운’ 세계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소개합니다.
작가님이 곰팡이·방직기계·실험 도구·고대 생물이 남긴 흔적 등 서로 다른 시간대의 사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재구성하는지 직접 들으며, 작업이란 결국 사물과 인간, 비인간이 얽힌 복잡한 관계 속에서 다시 경로를 그려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순간은 직접 키운 곰팡이에서 색을 추출하는 과정을 보여주신 부분이었는데요. 사라지고, 남고, 다시 태어나는 미세한 변화들을 눈으로 확인하며, 기록과 형태의 경계가 얼마나 유동적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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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과 생물학 그리고 건축사학 간의 다학제적 연구를 통해 시각예술의 영역에서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는 조각가입니다. 그녀는 과거 인간이 만들어낸 형태 들에서 누적된 시간들이 변화하고 붕괴하며 재구성되는 지점을 포착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기록된 사건과 의미를 탈 중심화 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하고 재구축 합니다. 그는 작품은 고대생물(곰팡이), 썩어가는 음식, 최근의 기술과 근대의 방직기계와 근대의 실험 도구등 다양한 사물, 인간, 그리고 비인간이 얽혀진 상태의 설치작업과 조각 드로잉 으로 이루어 집니다.
그는 이화여자대학교와 슬레이드 스쿨 오브 파인 아트에서 조각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마쳤으며 이후 국내외의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통해 작업세계를 확장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삼성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파리국제예술공동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오스트리아 응용미술관(MAK)의 건축과 예술가를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스코틀랜드 글렌피딕 아티스트 프로그램에서 기금을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국내외의 연구기금 수혜자로 케네스 아미티지 파운데이션, 서울문화재단의 신진 예술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트앤 테크 창제작등에 선정 되었습니다.
최근 전시로는 더레퍼런스 서울에서 개인전 <생략된 궤도>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홍콩의CHAT의 기획전시인 ‘Spinning East Asia Series II: A Net (Dis)entangled’에 초청받아 성공적으로 전시를 마쳤습니다.
박지희 작가는 곰팡이를 직접 키우고, 그 곰팡이의 색을 채취해 실험적인 작품을 제작합니다.
이번 연찬에서는 그 과정을 통해 얻은 작가만의 노하우도 들을 수 있습니다.
때: 2025.11.10.달 14:00
곳: 파티 큰집 화백당
포스터 멋지음: 소정






